마늘시장 동향

배추가격이 내리니 양념 가격(마늘,양파)이 급등 - 조선일보

  •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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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했던 배추와 무 가격이 11월 들어 안정되는 모습입니다. 작년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가격이 급등했던 9~10월에 비하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가격이 안정되자 정부도 한시름 더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치의 양념재료로 쓰이는 마늘·양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부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깐마늘 1kg(상품)의 소매가격은 지난 19일 기준으로 1만616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5597원)의 두 배에 가깝고 최근 5년간의 평균값(6258원)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양파 1kg(상품) 가격도 1923원으로, 작년(1430원)보다 높습니다. 건고추·굴 등 김장김치에 들어가는 다른 양념재료들의 가격도 작년보다 10~20% 정도 올랐습니다. 서민들 입에서 "김치 한번 먹기 어렵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상황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물가를 관리하는 재정부는 어떻게든 김장재료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며 농식품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과 함께 대형마트 등에 대한 마늘값 현장조사에도 나섰습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담합행위 등을 막겠다는 것입니다. 또 마늘 가격 안정을 위해 국산 마늘 특별할인판매, 수입 마늘 유통물량 확대, 가격표시 단속 확대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뚜렷한 효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에 11월 들어 사람들이 김장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장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을 늘려도 가격이 안정되지 않고 있는 거죠.

정부 입장에서는 산 넘어 산인 상황입니다. 농림부 관계자는 "여름에는 비·더위·태풍 때문에 고생했는데, 겨울에는 추위 때문에 고생할 판"이라고 하소연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 추워지기 전에 서민들이 주머니 사정에 신경 쓰지 않고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한 대책을 찾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 조선일보 뉴스 블로그